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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외전 9편

"푸우.. 흐윽.. 크흥"


소민은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를 걸으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툭툭 소민이 미처 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소민에게 치여 지나칠 때마다 인상을 찌푸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뭐야 저 돼지는"


"아 씨발 쉰내나 미친"


"가슴에 음식물 덕지덕지 묻힌거 봐라"


"부흣..크흥.."


소민은 얼굴을 붉혔다. 저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따지거나 반박할 수 없었다. 전부 맞는 말 이니까.


"하아.. 흐으.."


자신의 두툼한 뱃살을 움켜쥐며 소민은 한숨을 내쉬었다. 몸무게 220kg에 어울리는 두툼하고 거대한 뱃살이 흔들거렸다. 배엔 기름이 좔좔 흐를 정도고 겨드랑이나 엉덩이에도 제대로 씻지 못한 탓에 악취가 풀풀 나고 있었다.


"하아.. 싫어"


이렇게 변해버린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끼면서 소민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 양손에는 한가득 집에서 먹을 햄버거와 핫도그들을 들고 있었고 옷이 터지기 일보직전의 가슴엔 방금전까지 탐욕스럽게 먹은 탓에 흘린 소스들이 한껏 묻어있었다.


소민이 돼지코 인식개변을 당하고 2년 후.


이제는 몸무게가 220kg을 찍어버린 소민은 완전히 돼지가 되어 매일 멸시당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독립한 소민은 홀로 자취하고 있었다. 혼자 사는 것이 고독해져 아무도 없는 집안에 인사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풀썩'


"허우.. 힘들어"


양손에 가득 들고 있던 짐을 내려놓은 소민은 뚱뚱한 사람 특유의 끈적하고 거친 숨을 내뱉으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과거에는 얼마든지 걸어도 문제 없는 건강미인이였을텐데 몸이 이렇게 된 지금은 걷는 것 조차 빨리 지쳐버릴 정도였다.


"끄응.. 보고해야지"


마냥 누워있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는 없었다. 소민은 몸을 일으켜 누군가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연수였다.


"어, 소민아 시킨건 다 했어?"


"어? 뭐야 소민이야? 나도 볼래 나도!"


"읏.."


전화를 받은 연수는 친구들과 놀고 있는 중이였던 것 같았다. 노래방같은 시끌벅적한 장소에서 연수와 친구들이 소민을 보면서 말했다.


"더 살찐거같아 소민아!"


"보기 좋아. 소민이는 좀 쪄야 이뻐."


"부, 부힛 감사합니다.."


소민을 보며 한결같이 친구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당연히 거짓말이였다. 말만 그럴싸하게 해주고 표정은 비참하게 추락한 소민을 비웃는 표정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킨대로 음식은 사왔어?"


연수가 묻자 소민이 햄버거와 핫도그 봉투를 화면에 보여주며 대답했다.


"부힉..! 네. 보시다시피 다 사놨고 오는 길에도 최대한 꾸역꾸역 돼지같이 먹으면서 왔습니다."


"응 큭큭 가슴에 묻은 소스만 봐도 알 것 같아. 그럼 사온 햄버거랑 핫도그 지금부터 30분 줄테니까 모두 먹고 다시 전화해. 그땐 뭐해야하는지 알지?"


"부흣.. 네! 감사합니다."


마치 가축에게 먹이를 주는 것 같은 연수의 태도였지만 소민은 오히려 연수의 지시가 너무나도 고마웠다. 연수가 화나서 아무것도 주지않고 굶기는 것보단 뭐라도 먹게 해주는게 행복했다.


위장이 대폭 늘어나버린 소민은 한끼만 굶겨도 배에서 끊임없이 꼬르륵 소리와 공복으로 인한 고통이 느껴졌고 한때 연수가 소민에게 강제로 3kg정도 빼도록 시켰을때 소민은 먹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배울 수 있었다.


전화가 끊어지자마자 소민은 서둘러서 햄버거와 핫도그를 하나씩 꺼내 꾸역꾸역 입에 쑤셔넣기 시작했다. 콜라는 당연히 1.5리터의 대용량이 네병 있었고 이것 역시 모두 마셔야만 했다.


"으걱 쫩쫩 우적우적"


바닥에 흘리는 것도, 옷에 묻는 것도 신경쓰지 않은 채 양손을 이용하며 소민은 입안에 햄버거를 밀어 넣었다. 가끔 텁텁해진다 싶으면 콜라를 벌컥벌컥 마셨다.


"우극 윽 꿀꺽꿀꺽 파하~ 끄어어어억~!"


트름하는 것 조차 호탕하게 하는 그 모습은 사실 인간이라기보단 판타지 세계에서 나오는 오크에 가까워보이는 모습이였다. 문득 엉덩이가 가려워진 소민은 한손으론 먹는 것을 계속 하며 다른 손으론 효자손을 집어들어 엉덩이골을 벅벅 긁기 시작했다.


"손이 안 닿아서 효자손 없으면 큰일이야.. 우걱 쩝쩝"


효자손이 소민의 피부를 긁을 때마다 셀룰라이트가 잔뜩 올라온 피부에서 각질이 후두둑 떨어졌다. 몸이 이렇게 되고 나선 제대로 씻지 못한 탓이였다.


"끄윽..흐윽.."


마지막 햄버거 소스까지 게걸스럽게 핥아먹은 소민은 서둘러서 옷을 훌렁훌렁 벗기 시작했다. 빅사이즈 옷가게에서 샀음에도 소민의 몸을 간신히 버티던 옷들은 소민이 벗자마자 마치 걸레처럼 늘어져 바닥에 널부러졌다. 맞는 크기의 속옷이 없어 항상 노팬티, 노브래지어 상태로 다니는 소민은 옷을 벗자마자 완전 알몸이 되었다.


다시 연수에게 전화를 건 연수는 수세미털같은 겨드랑이털을 보이며 남자라고 해도 믿을 수준으로 털이 북실북실한 사타구니를 활짝 벌리며 대기했다.


"벌써 다먹었어?"


연수에게 전화를 건지 15분도 안된 시간에 재차 연락이 오자 깜짝놀란 연수가 말했다. 소민은 기다렸다는 듯 소리쳤다.


"꾸히익! 여, 연수님께서 허락해주신 덕분에 돼지 소민이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번보다 2kg 더 살이 찐 제 돼지같은 몸을 봐주시고 포상을 내려주세요!"


"우와.. 역겨워. 야 이거봐봐 킥킥"


연수와 함께 소민의 알몸을 본 연수의 친구들이 근처에 있는 남자애들을 불러 소민을 보여주었다.


"야 씨발 혐짤 뒤질래? 이게 사람이야?"


"거의 뭐 야생에 던져도 살 수준인데? 이게 그 한소민이라고?"


'얘네들도 동창이였어?'


이미 치욕스러움이라는 감정은 마음속 깊은 곳에 고이 접어둔 소민은 그저 연수가 빨리 포상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었다. 연수는 한참 소민의 몸을 지켜보다 피식 웃으며 말했다.


"200kg 부터는 살이 쪄도 티가 잘 안나긴 하네. 뭐 좋아. 자위를 허락할게."


"부힉 가, 감사합니다!"


무려 세달만의 자위였다. 소민은 꾸벅 감사인사를 표하고 어서 허전한 보지에 특대 딜도를 쑤시려고 했다. 그러나..


"대신 자위는 항문만 해. 니 보지는 딜도에게도 미안할 정도로 역겨운 냄새가 나니까."


"크윽.."


뚱뚱해진 뒤로 씻는 것 조차 금지당해 악취가 나는 것이지만 소민은 연수에게 반박할 수 없었다. 고개를 끄덕인 소민은 소스범벅인 손으로 특대딜도를 바닥에 세운 후 그대로 위에 앉음으로써 항문에 단숨에 집어넣었다.


"히익! 돼지가 되서 똥구멍마저 두툼해진거 기분 좋아!"


먹는 양이 미친듯이 늘어난 만큼 당연히 싸는 양도 늘어났기에 소민의 항문은 상당히 헐어있었다. 비록 보지로 자위할 수는 없었지만 항문으로 자위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소민은 영상통화 중임에도 딜도를 꽂은채 엉덩이를 좌우로 씰룩였다.


"뭐하는거야?"


같이 보고있던 연수의 친구가 묻자 연수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쟤 손이 자기 등은 커녕 엉덩이에도 안 닿아서 저런식으로 앉아서 삽입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거든. 손이 안 닿으니까 손으로 딜도를 쑤실 수도 없어서 엉덩이를 흔드는걸로 딜도를 넣었다 뺐다 하는거야. 병신같지?"


"부홋..히, 힘들어.. 부호옷!"


아주 조금 허리를 흔들었을 뿐인데 소민의 전신에서 땀이 비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손이 닿지 않아 오줌을 닦지 못해 찌꺼기가 잔뜩 낀 사타구니의 털들도, 항문에 박힌 딜도 주위로 갈색의 얼룩들이 잔뜩 묻어있는 엉덩이도 소민이 흘린 땀들에 의해 젖어가기 시작했다.


"부흐흐흣!!"


연수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엉덩이 흔들기만으로 절정한 소민이 환희에 차 소리쳤다. 연수와 친구들은 그 모습을 보고 깔깔 웃고 말았다.







"후힉..히힉.."


잠시 후 이성이 돌아온 소민은 변기에다 딜도를 배설하곤 힘겹게 허리를 굽혀 건진 후 대충 씻어둔 뒤 방구석에 던져두었다.


오늘도 연수의 지시로 음식을 잔뜩 사느냐고 돈이 떨어졌기에 일을 해야만 했다. 컴퓨터 앞에 앉은 소민은 혹시라도 일하는 중에 배고플까봐 배달음식을 시켜 앞에 놔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돈벌이를 하기 시작했다.


"아, 안녕 여러분. BJ 뚱돼지 방송 켰어요.."


이것 역시 연수의 아이디어로 소민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던 연수는 레드오션인 인터넷 시장에서 우리나라에 없는 독자적인 컨셉으로 가자! 라는 느낌으로 소민이 살쪄가는 과정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중계했다.


처음엔 소민이 돼지코만 아니였다면 미인일텐데.. 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나 뚱녀가 뭐가좋다고 지랄? 거리는 분탕종자들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BBW를 좋아하는 매니아층만 남아 소민의 방송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진행되고 있었다.


오늘도 평균 시청자와 큰 차이없이 900명정도 들어오자 소민은 자신의 뱃살 위에 손을 올리고 쓰다듬는 것으로 환영인사를 했다.


'와, 오늘도 뚱돼지 뱃살보니까 편안해지네.'


'레알 우리나라에 이정도로 자기를 망가뜨리는 년이 있을 줄은'


시청자들의 채팅을 보며 배를 쓰다듬던 소민은 그만 생방송 중에 배가 꼬르르륵 울리고 말았다.


"아까까지 햄버거 핫도그 각각 50개를 쑤셔넣었는데도 배고프네요.. 오늘 배달음식은 족발시켰어요. 동족학살이라고 한 사람은 나와."


이젠 제법 시청자들과 티키타카가 가능한 소민은 밝게 웃으며 방송을 진행했다. 완전히 돼지가 되었음에도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예 없지는 않아 다행이였다.


그렇게 소민의 일상이 저물어갔다.

(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외전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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